* 본 글은 경향신문에 게재된 기사의 일부입니다.
https://www.khan.co.kr/opinion/column/article/202302100300035
애니메이션 <더 퍼스트 슬램덩크>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. 뒷심을 받아 최근 13일 내내 흥행 1위를 하며 25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. 한국에서 200만 관객을 넘긴 일본 애니메이션은 드물다. 이런 추세라면, 260만 관객이 본 <하울의 움직이는 성>이나 최고 흥행기록을 가진 <너의 이름은.>의 379만명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. 엄밀히 말해, <슬램덩크>는 이미 30여년 전 그 내용이 다 소개된 작품이다. 모르는 내용이라 궁금해서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알기 때문에 본다. <슬램덩크>가 주었던 어떤 ‘정서’를 위해 극장을 찾는 것이다.
<슬램덩크>가 창작된 시기는 일본 경제의 버블기, 우리 경제의 호황기와 맞닿아 있다. 경제 대국의 꿈을 이룬 일본은 1990년대에 들어서며 급작스러운 붕괴를 경험하게 된다. 간혹 필 때보다 질 때가 아름답듯이 역설적이게도 버블은 완전히 새로운 감수성을 자극했다.
게재 / 2023.02.10 03:00
작성 / 경향신문 강유정, 강남대 교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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